당내에선 차기서울시장 후보로 박원순, 박영선 등 하마평
  • “오 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린이들의 밥그릇을 볼모로 주민투표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제 무상급식이 단지 점심밥의 문제를 넘어 국민의 편을 가르는 이념대립의 희생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개인의 정치적 야망으로 우리 어린이들을 희생의 제물로 삼겠다는 생각을 접어달라고”고 당부했다.

  •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2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손 대표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오세훈 시장을 향해 "결코 개인의 정치적인 야망으로 우리 어린아이들을 희생의 제물로 삼겠다는 생각은 접어달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2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손 대표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오세훈 시장을 향해 "결코 개인의 정치적인 야망으로 우리 어린아이들을 희생의 제물로 삼겠다는 생각은 접어달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손 대표는 지난 20일 ‘야권 대통합’을 공식제의한 데 따른 다짐도 내놨다. “민주진보진영과 정당의 대통합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국민과 민생의 어려움을 생각한다면 어찌 거역할 수 있겠느냐. 민주당이 앞장서서 헌신하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오 시장이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겠다는 것은 시장직을 담보로 투표율을 높이겠다는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질타했다. “자신의 정치를 위해 서울시민을 상대로 한 인질극이자 시민의 정치의식을 깔보는 협박극”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최고위에서는 오 시장의 주민투표와 시장직 연계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졌으나 당내에서는 ‘보궐선거’를 통해 시장을 야권이 뺏어올 기회라는 시각이 많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은 한명숙 민주당 후보에 0.6%p 차이로 간신히 이긴만큼 정치권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면 야당이 유리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당내에서는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김한길(전 의원), 이계안(전 의원), 박영선 정책위의장, 전병헌 의원,  박원순(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