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오시장 도와야…투표가 나빠? 기가 차”민주당 “오세훈 굿바이, 오세훈 시장 안녕”
  • 서울시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22일 여야 정치인들은 트위터를 통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날 오세훈 시장은 투표율이 주민투표 충족요건인 33.3%에 미달할 경우, 시장직을 내놓겠다는 ‘눈물의 선언’을 한 데 대해 한나라당은 ‘눈시울이 뜨거워진다’며 지지를 호소했으나 민주당은 ‘악어의 눈물’이라며 비판했다.

    한나라 “오시장 도와야…투표가 나빠? 기가 차”

    한나라당의 전여옥 의원은 오세훈 시장 ‘지킴이’를 자청하고 나섰다. 그는 오 시장의 기자회견 직후 트위터를 통해 “오세훈 시장의 기자회견문을 읽으니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그의 힘이 되어주십시오”라고 했다.

    또한 당내에서 당론을 배제하고 승부수를 던진 오시장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오 시장 비난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이 왜 존재하고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가 왜 표를 줬는지 잊었는가”라며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나아가 “투표가 나쁘다는 사람들, 정당들, 모든 선거나 투표에 나서지 말아야”한다며 민주당의 주장에 일침을 가했다.

  • ▲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트위터
    ▲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트위터

    장제원 의원은 민주당의 투표불참운동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투표에 대한 찬반 논란 좋죠. 근데 좋은투표, 나쁜투표 공방 이런 비민주적인. 서울광장 시위는 민주적인 것이고 정정당당 투표하는 것은 나쁜것? 기가차네요.”

    나경원 "투표 무산이라는 사태가 벌어지면 그 근본적인 책임은 민주당이 져야 합니다.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할 사람들은 투표를 방해한 민주당과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입니다.

    남경필 "오 시장이 시장직 그만둬야 하는 상황은 오직 하나 뿐입니다. 투표율이 33.3%를 넘고도 패배한 경우 입니다. 그 외의 경우에는 사퇴해서도 안되고, 사퇴할 필요도 없습니다. 투표율이 미달되면 야당도 패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오세훈 굿바이, 오세훈 시장 안녕”

    민주당은 오 시장이 기자회견 도중 쏟은 눈물에 대해 ‘악어의 눈물’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용섭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오 시장의 눈물 연기는 아카데미 영화제 대상감. 수염도 깎지 않은 잠바 차림의 초췌한 모습으로 무릎 꿇고 눈물까지 흘린 연기는 완벽한 연출”이라고 주장했다.

    박선숙 전략기획 위원장은 “오세훈 드디어 5세 본능 만천하에 고백. 무상급식에 목숨 걸고 시장직 내놓겠단 건 협박 혹은 땡깡”이라고 적었다.

    전병헌 의원은 “악어의 눈물 오세훈 사퇴 정치노름판 속 수해현장은 여전히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다. 여전히 쓰레기는 산더미. 산사태 한달 우면산 임시조치는 비닐 덮어씌우기가 전부”라고 꼬집었다.

  • ▲ ⓒ 차영 전 민주당 대변인 트위터
    ▲ ⓒ 차영 전 민주당 대변인 트위터

    차영 민주당 전 대변인은 “나 차영은 무상급식 무상알바다” “오세훈 굿바이, 오세훈 시장 안녕”이라는 글을 잇따라 게재해 투표율 미달로 오 시장이 시장직에서 물러날 것임을 기정사실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