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체회의 불참"국회에 좀 있어봤지만 이런 회의는 처음본다"
  • ▲ 국회 문방위는 19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불참한 가운데 문화부와 문화재청의 2010회계연도 결산보고를 받았다.   회의장 밖(아래)은 문화부와 문화재청 직원이 분주하게 자료를 준비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연합뉴스
    ▲ 국회 문방위는 19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불참한 가운데 문화부와 문화재청의 2010회계연도 결산보고를 받았다. 회의장 밖(아래)은 문화부와 문화재청 직원이 분주하게 자료를 준비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연합뉴스

    지난 6월 KBS 수신료 문제와 도청 의혹 논란으로 파행을 겪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가 8월 임시국회 첫 전체회의부터 삐걱거렸다.

    민주당 소속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19일 상임위 전체회의를 보이콧하며 미디어렙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회의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8월 국회에서 미디어렙 법안 등을 심사하기 위해서는 법안심사소위원장을 겸하는 한선교 의원이 간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전재희 문방위원장의 소집으로 개최된 이날 오전 전체회의는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반쪽 회의’에 그쳤다.

    전 위원장은 여야 간 이견으로 문방위 의사일정을 확정하기까지의 애로를 설명하면서 “민주당이 회의 참석 여부를 놓고 내부 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나라당 이명규, 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2010년도 결산을 심사하자’는데 합의했다. 가까스로 1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 결산심사 일정을 잡은 것이다.

    하지만 이는 내달 1일 프로농구 KBL 총재로 취임하는 한선교 의원이 간사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합의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국회 최다선(7선)인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이날 상임위 전체회의에 대해 “상임위 회의가 열리려면 늦어도 3∼4일 전에는 통보가 돼야 하는데, 어제(18일) 낮 1시30분에 의사일정이 들어왔다. 국회에 좀 있어봤지만 이런 위원회는 처음”이라고 항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