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가 김성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결국 김 감독은 하루 전날 팬들과 한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

    SK는 18일 김성근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이만수 2군 감독을 후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앞서 김성근 감독은 지난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까지만 하고 SK를 떠날 것이다”고 발표했었다. 또한 “일단 올 시즌까지는 팀을 맡는 게 선수들에 대한 예의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SK는 김성근 감독 대신 이만수 감독으로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의 약속이 하루 만에 물거품된 것이다.

    이만수 신임감독은 지난 2007년 김성근 감독과 함께 SK로 와 수석코치로 김 감독을 보좌했었다.

    한편,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인 김성근 감독은 그동안 구단과 재계약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006년 시즌 6위에 그쳤던 SK에 부임, 2007년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우승을 시작으로 매년 1위-1위-2위-1위를 기록하며 SK를 최강의 팀으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야신’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