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으로 투표 통해 의사표시 하자 뜻에 참여" 찬-반 여부 질문에 "그건 비밀이고. 선거법 위반"
  • ▲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청 종로선관위 투표소에서 서울시 무상급식 부재자투표를 하고 있다. ⓒ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청 종로선관위 투표소에서 서울시 무상급식 부재자투표를 하고 있다.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8일 서울시가 추진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부재자 투표를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김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청에 마련된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 부재자 투표소를 찾아 한 표의 권리를 행사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기표소에서 투표 용지에 기표를 한 다음 투표함에 넣은 뒤 사진 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했다.

    이 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뒤 "내가 투표일에 외국에 가 있기 때문에, 내가 서울 시민이고 투표라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큰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무상급식 부재자 투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의사 표시를 투표를 통해 하자는 뜻에서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반대하며 투표 불참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투표에서 찬-반 어느쪽을 찍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건 비밀이고. (웃으며) 선거법 위반이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이 예정돼 있어 부재자 투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서울시민으로서 투표에 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 대통령의 순방에 동행해 24일 당일 투표를 할 수 없는 청와대 직원들도 18∼19일 부재자 투표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