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선 때 뼈아픈 경험…준비된 대권주자 이미지 제고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및 안보 상황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담은 글을 외국 학술지에 기고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이날 “외국의 유수 학술지에 외교 및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박 전 대표의) 글이 게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외교 및 안보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담은 글을 외국 학술지에 기고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 연합뉴스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외교 및 안보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담은 글을 외국 학술지에 기고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 연합뉴스

    박 전 대표측은 학술지 이름이나 기고문의 내용, 발표 시점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외교 및 안보 분야에서 국제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922년 미국에서 창간된 국제관계 평론잡지인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나 1970년 창간된 미국의 격월간 외교 전문지인 ‘포린 폴리시(Foreing policy)’가 거론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유수 학술지에 외교 및 안보 관련 글 게재를 통해 ‘외교에 능한’ 대권주자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2007년 당시 지지율에서 이명박 후보를 앞서고 있었으나 ‘북핵 위기’가 닥치면서 경선에서 패한 것이 뼈아팠다.

    당시 박 전 대표는 북핵문제 해결을 전제로 남북 평화정착과 경제적 통일을 거쳐 궁극적으로 정치 통일을 이루자는 ‘한반도 3단계 평화통일론’을 제시했다. 또 한미간 안보-군사동맹을 넘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인권 및 법치 등 모든 분야의 가치를 공유하자는 구상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큰 틀에서 2007년 당시 외교-안보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적극적 노력도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만큼 기고문에 이같은 내용이 녹아있을 지 주목된다.

    전날 어머니인 고(故) 육영수 여사 37주기 추도식에서 복지정책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 데 이어 외교-안보 관련 글을 기고한 사실을 공개, 박 전 대표의 대권행보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