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재외국민 조직 출범식 참석.."주인공? 그렇지 않다"대한국포럼 성황리 개최..현역의원만 30여명 '참석'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8일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당내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제 입장이 어떻다는 것을 말씀드리지 않았나”고 했다.

    박 전 대표는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주민투표와 관련해 박 전 대표가 도와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했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장직을 내놓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18일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당내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말을 아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18일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당내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말을 아꼈다. ⓒ 연합뉴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19일 대구를 방문 당시 “무상급식은 지방자치단체마다 사정과 형편이 다르기 때문에 그 사정과 형편에 맞춰서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제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특히 이날 유승민 최고위원까지 중앙당 차원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지원방안에 제동을 걸기도 해 박 전 대표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됐다.

    정치적 논란거리인 무상급식 문제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한 발짝 물러난 분위기도 감지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친박계 재외국민 조직인 ‘대한국(Great Korea) 포럼’ 발족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대한국’은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박 전 대표의 대권을 위한 ‘재외국민 선거조직’ 성격을 띠고 있다는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박 전 대표는 오늘 포럼이 지지모임이라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의원들이 (재외국민 관련) 토론을 많이 여신다. 다른 시간과 겹치지 않으면 가능한 가서 축하드리고 그랬다. 오늘도 그런 차원에서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의 지지모임이 아닌, 의원들 모임에 평소처럼 참석했다는 뜻이다.

    박 전 대표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행사 곳곳에 ‘박근혜’는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대한국포럼 대표를 맡은 정갑윤 의원은 포럼 발족 배경을 설명하면서 박 전 대표의 자서전 내용을 인용했다.

    정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는 자서전에서 ‘나에게 주어진 사명은 바로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우리 모두 같은 심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 세계 해외 동포들과 우리 국민들에게 대한국이라는 뿌리 정신을 세워 새로운 꿈과 희망을 반드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희태 의장은 축사에서 “제가 박 전 대표입니다”라고 운을 뗀 뒤 “제가 이렇게 인기가 있는게 아닌지 착각 하게 됩니다.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내년 첫 실시되는 재외국민선거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재외국민 여러분이 조국을 떠나 계시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 대해 굉장히 관심과 걱정이 많으시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잘 판단하지 않으시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