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10일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바랴그호가 첫 시험 항해에 나선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중국이 왜 항공모함이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해 줄 것을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항모 시험운항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중국의 투명성 부족에 대해 우리는 때때로 우려를 가져왔다"면서 "우리는 좀 더 투명한 것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런 종류의 장비(항공모함)의 필요성에 대해 중국이 (우리에게) 주는 어떤 설명도 환영할 것"이라면서 중국 측의 설명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다른 나라들처럼 투명하지 않다는 것은 우리의 큰 우려 중 일부분"이라면서 "중국은 군수품 획득이나 군사예산과 관련해 미국만큼 투명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이런 언급은 중국의 첫 항공모함 시험 운항에 대해 갖고 있는 미국 측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눌런드 대변인은 "우리는 군사분야에 있어서 투명하고 공개된 관계를 (중국과) 갖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의 첫 항공모함 운항 등 해군력 확대가 역내 역학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는 상태다.

  • 그동안 미국은 태평양함대를 통해 항모전단을 운영하면서 최근 수십년간 서태평양 해상을 사실상 장악해 왔으나, 최근 중국의 해군력 증강으로 그 영향력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로버트 윌러드 태평양군사령관은 지난 4월 의회 청문회에 출석, "바랴그호가 투입될 경우 역내에서 `힘의 균형' 인식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중국의 군사력이 최근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재래식 및 핵추진 잠수함을 늘리고 있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등 아태지역 국가들이 최근 잠수함 전력을 확대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 엔진 시험 가동중인 중 첫항모 바랴그호ⓒ
    ▲ 엔진 시험 가동중인 중 첫항모 바랴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