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YTN 캡쳐.
    ▲ 사진 = YTN 캡쳐.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청년들이 닥치는 대로 상점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꺼내고 있다. 수백 명의 폭도 앞에 경찰도 속수무책. 폭동은 영국 전역으로 들불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무법천지'가 된 영국의 현재 모습이다.

    10일 뉴스전문채널 <YTN>은 “런던에서 시작된 폭동 사태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영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2명도 런던 거리에서 금품이 빼앗기는 등 폭동의 피해를 입었다. 복면을 쓴 청년들에게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등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뺏긴 것이다.

    첫 사망자도 발생했다. 26살 영국의 한 남자가 차량 안에서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폭동은 현재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6일 런던 북부 토트넘에서 시작된 폭동이 9일 런던에서 160~280㎞가량 떨어진 제2도시인 버밍엄, 항구도시 리버풀, 브리스틀 등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폭력 사태로 지금까지 경찰 수십 명이 다쳤고, 영국 전역에서 수백 명의 폭도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시민들은 사태 발생 초기 총리는 물론 내무장관, 런던 시장까지 모두 휴가지에 머물러 치안 공백 사태를 자초했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이번 폭동 사태로 내년 런던 올림픽 개최를 앞둔 영국 정부의 치안 유지 능력에 대한 불신이 세계로 번지고 있다고 <YTN>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