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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9일 “정치권은 복지경쟁과 저축은행 사태 해결에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표를 얻기 위해 공짜로 무엇을 해주겠다는 식으로 경쟁이 붙었다”고 지적했다.
친박(친박근혜)계 경제통으로 꼽히는 그는 “고령사회가 되면 재정수요가 더 늘어나기 때문에 지금부터 재정건전성 준비를 해야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대외적으로 한국 재정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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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재정위기에 대한 여파로 더블딥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 의원은 “이번 재정위기는 미국에서만 생긴 것이 아니고 유럽은 더 일찍 생겨서 각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그는 “중국도 긴축을 계속 해야 하는 상황이고 일본도 경제가 시원치 않아 세계경기가 연쇄작용으로 인해 침체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전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우리나라 국가부채가 정부발표보다 사실상 많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이 문제가 부각되면 심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의 대응 카드가 별로 없는 것도 문제가 된다. 전세계적으로 정부재정지출을 줄이려고 하는데 포퓰리즘 경쟁으로 국가 부채만 늘리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여권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 대해서도 “충실한 콘텐츠가 곧 발표될 것이다. 지금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미래에 대해 준비하는 단계로 혼란을 피하기 위해 자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