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중 처리 입장 확인, 우리도 비슷한 시기에
  • ▲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 원대대표실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한미 FTA 처리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 원대대표실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한미 FTA 처리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해 “양국이 서로 어깨를 겨루듯 비슷한 시기에 처리함으로써 국민 기대에 부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9월 중 처리하기로 한데 대해 “9월 처리 보도를 접해 반가움과 동시에 우리 입장도 조속히 정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처리 시점이 나온 만큼 비준안 처리를 위한 우리 여야의 입장도 조속히 정리해 이 문제를 결론 내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재재협상을 해야 하는 이유로 10가지와 추가로 두 가지를 제출해 세밀히 검토 중이며 오늘 4차 여야정 협의를 마치고 문제점이 정리되면 우리 국회에서도 조속히 상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협정 비준에 반대하는 기고문을 美 의회 전문지에 게재한 것과 관련해 “이런 기고는 양국 외교와 무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문제는 국내에서 하는 게 옳은 만큼, 더는 다른 의원들께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도 같은 날 “미국 상원이 9월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은 ‘청신호’이며 우리도 8월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 의회에서 무역조정지원(TAA)에 대한 이견이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9월에는 미국이 대선 국면에 들어가기 때문에 FTA를 처리하기 어렵다는 시각은 불식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 위원장은 여야정협의체에 참석해 미 상원의 한-미 FTA 처리방침과 관련, “상당한 진전이다. 국회에서 FTA를 진지하게, 정상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