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무혐의 처분 다행" 안도
  • ▲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홍정호.
    ▲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홍정호.

    그동안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홍정호(22·제주유나이티드)와 윤빛가람(21·경남FC)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이희성)는 지난 3일 "이들을 불러 직접 조사를 한 결과 동료 선수들로부터 승부조작에 가담할 것을 제의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모두 거절한 것이 확인됐다"며 "혐의점이 없어 불입건 조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홍정호는 지난해 6월 6일 제주-서울 경기가 열리기 전 동료 선수 김모(24·구속기소)로부터 승부조작에 참여할 것을 제의 받았으나 즉시 거절했으며 나중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돈이 입금된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윤빛가람은 지난해 10월 9일 경남-서울 경기에 앞서 동료 김모(25·불구속 기소)로부터 동일한 가담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조광래 감독은 홍정호와 윤빛가람의 불입건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

    조 감독은 "홍정호가 무혐의 처분을 받아서 다행"이라며 "향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에도 홍정호를 기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제주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은 "불미스러운 일로 조사를 받았다는 점에서 본인 스스로 자숙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정신적으로 좀더 무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기도.

    홍정호는 그동안 검찰 조사를 받느라 10일로 예정된 일본과의 평가전 명단에선 누락됐다. 반면 윤빛가람은 대표팀 멤버로 경기에 출전할 계획이다.

    현재 2군에 머물며 훈련을 하고 있는 홍정호는 이달 말경 홈경기를 통해 1군 무대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