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상식적으로 이해해줄 시점 되면 활동할 것”
  • “(박근혜 전 대표의) 활동 시점은 임박했다고 생각한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3일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박 전 대표가 이제 대중 앞에 자연스럽게 모습을 드러내고 목소리를 낼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는) 과거 대표 때 살인적인 일정을 수행해 왔고 국민 앞에 모든 것을 검증받고 드러냈다. 자신이 본격적으로 나서도 국민이 상식적으로 이해해줄 시점이 되면, 기회가 되면 그렇게 (활동) 할 것이고 다가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 3일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본격적인 활동 시점이 임박했다는 발언이 측근으로부터 나왔다. ⓒ 연합뉴스
    ▲ 3일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본격적인 활동 시점이 임박했다는 발언이 측근으로부터 나왔다. ⓒ 연합뉴스

    지금껏 본격적 대권행보를 하고 있지 않은데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5년 임기의 대통령이 최소한 4년 동안은 일할 수 있도록 경쟁자들이 조용히 있어주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오지 않은 게 오히려 구태정치이자 잘못된 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활동 임박’의 의미보다는 시간을 두고 자연스럽게 활동 폭이 넓어지겠다는 뜻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내년 대권 당내 경선을 1년 정도 앞둬 활동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었는데 단어를 잘못 선택했다”고 해명했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본격 정치행보를 한다고 직접 발표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에 수해 현장을 조용히 방문한 것을 볼 때 앞으로도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있으면 그런 기회를 자연스럽게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