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특임장관이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이재오 “영토수호 의지를 보여야 한다”
  • ▲ 독도 영토주권 수호 의지를 밝혀 온 이재오 특임장관이 1일 오전 독도에서 경비대원과 함께 일일 초병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독도 영토주권 수호 의지를 밝혀 온 이재오 특임장관이 1일 오전 독도에서 경비대원과 함께 일일 초병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할 일 없이 생쇼” vs “자민당 최고위원이냐”

    민주당 김영춘 최고위원과 이재오 특임장관이 1일 이 장관의 울릉도행을 놓고 정치 공방을 벌였다.

    일본 자민당 일부 의원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울릉도 방문을 기도한데 맞서 이 장관이 울릉도와 독도를 찾은 것을 놓고 민주당 김 최고위원이 제동을 걸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지시해 입국불허가 되고, 설령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잘못해서 입국금지를 못시킨다면 공항으로 달려가야 할 일이지 왜 울릉도에서 며칠씩 지내는지 알 수가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특임장관이 그렇게 한가한 직책이냐.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특임장관은 일본 의원들이 오지도 않을 울릉도에 가서 생쇼를 벌일게 아니라 부산 한진중공업 현장으로 달려가고, 여야 지도부와 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독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가 여기 온 것은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분명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는 우리 국민의 강력한 의지를 대신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조용한 외교로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것을 그냥 두면 일본에 빌미만 주는 것인 만큼 적극적으로 대처해 영토수호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진 특임차관은 “독도가 이 장관의 지역구도 아니고 유권자가 2명에 불과한데 왜 거기에서 쇼를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김 최고위원이 일본 자민당의 최고위원이라는 소리를 들을까 걱정”이라고 공세를 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