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국 방문, 23차례의 정상면담, 29만4,883㎞ 비행경험 담아따로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기로…현재도 남미 3개국 방문중
  •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내달 초 자원외교 활동 경험을 담은 ‘자원을 경영하라’는 책을 출간한다. 이 전 부의장은 그동안 남미를 포함한 아프리카, 중동 등 오지에서 자원외교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이 전 부의장은 지난 2009년 6월 ‘정치 2선 후퇴’를 선언, 자원외교를 위한 대통령 특사로서 활동 뒷얘기, 자원외교의 나아갈 방향과 과제 등을 담아냈다.

    그는 이 기간에 남미와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12개국을 방문, 각국 정상과의 면담을 23차례나 소화했다. 비행거리만 총연장 29만4,883㎞에 달한다.

    이 전 부의장은 특사활동에서 “상대국 문화ㆍ관습을 최대한 배려하고 철저히 ‘기브 앤 테이크’(주고받기)를 하는 등 자원외교 2대 원칙을 준수했다”고 회고했다.

  • ▲ 28일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 취임식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하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27일 우말라 당선자를 만나 양국간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 연합뉴스
    ▲ 28일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 취임식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하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27일 우말라 당선자를 만나 양국간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 연합뉴스

    그는 일례로 지난해 9월 국가정보원 직원 추방 사건으로 촉발된 리비아와의 외교갈등을 해결한 사례를 들었다. 당시 이 전 부의장은 사건 해결을 위해 대통령 친서까지 들고 갔지만 번번이 리비아 정부측의 싸늘한 반응 속에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와의 면담을 퇴짜 맞았다.

    하지만 누리 알-말리키 총리와의 마지막 면담에서 카다피 원수의 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전날 외운 아랍어로 사과하자 비로소 알-말리키 총리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는 것.

    그는 자신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 대기업 평사원에서부터 출발해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르면서 다진 비즈니스 마인드가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자원외교 할 때, 특사활동 및 비용에 대해서는 공사를 엄격히 구분하고 현지 관광과 골프를 하지 않는 등 자기 관리도 철저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부의장 측은 “책 출간은 향후 자원외교에 작은 도움이 되고자 하는 뜻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출판기념회는 따로 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이 전 부의장은 지난 25일부터 12일 일정으로 자원외교차 페루와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남미 3개국을 방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