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2분기(4~6월)의 실적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 39조4천400억원, 영업이익은 3조7천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2% 줄었다.

    또 상반기 누계치로는 매출 76조4천200억원, 영업이익 6조7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매출 72조5천300억원, 영업이익 9조4천200억원) 대비 매출은 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

    2분기 실적은 애초 삼성전자가 이달초 잠정 집계해 발표한 매출 39조원, 영업이익 3조7천억원보다는 다소 늘어났지만, 글로벌 IT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로 인해 기대치를 밑돌았다.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스마트폰을 제외하고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세트(전자 완제품) 등의 판매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실적이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회복돼 영업이익이 4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반도체 가운데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부문과 LCD의 가격이 반등하지 못하면서 실적 잠정치를 3조5천억원 정도까지 내려잡기도 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를 고려하고 시장이 암울하게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선전한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반도체는 D램은 좋지 않았으나 시스템LSI가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되고, 갤럭시S2 출시로 휴대전화 부문에서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