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신 방심위 위원의 궤변‥'접입가경'네티즌 "성 도착증 환자?" 비난 폭주
  • 점입가경이다. 자신의 블로그에 남성 성기 사진을 올려 세간을 놀래킨 박경신(사진·40)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위원이 이번엔 여성의 음부가 자세히 묘사된 파격적인 그림을 게재해 물의를 빚고 있다.

    방심위가 '음란물' 판정을 내리고 삭제 조치했던 한 네티즌의 게시물을 자신이 재차 올린 데 대해 논란이 불거지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여성의 성기 그림을 블로그에 올린 것.

  • ◆미술작품과 네티즌 게시물이 동급? = 박 위원이 올린 그림은 쿠르베의 <세상의 근원>. 이 그림은 여성의 성기를 실물과 흡사하게 묘사, 해외에서도 논란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박 위원은 자신이 며칠 전 게재했던 '남성 성기' 사진과 여성의 외음부를 그린 이 미술품이 별반 다를 게 없다며 남성 성기 사진을 음란물로 판단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잣대를 문제 삼았다.

    박 위원은 "성적 노출은 고고한 예술적 표현이 될 수 있고 강력한 정치적 표현이 될 수도 있다"며 국가기관이 앞장 서서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박 위원이 올린 작품(?)을 바라보는 네티즌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이들은 관련 기사에 "충격적이다", "심의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다", "혹시 성 도착증 환자 아니냐?", "아이들이 볼까 겁난다"는 등의 다양한 댓글을 달며 박 위원의 궤변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rhdqngkwk'라는 네티즌은 "이 정신 병자 뭐야?? 성 도착증 정신 병자구나"라는 맹비난을 쏟아냈고 'DannysLand'라는 네티즌은 "이런 그림을 보고 누구도 이상하다 말하는 이가 없다면 그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니냐"며 방심위의 음란물 판정이 옳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네티즌 "혐오스럽다" 거부 반응 팽배 = 박 위원은 자신이 올린 게시물은 '예외'라는 전제하에 "국가기관의 '통신 게시물 차단 조치'는 국민 모두가 인정하는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 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위원의 블로그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나같이 '혐오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해당 게시물이 <정보통신심의규정> 제8조에 있는 ▲'일반인의 성적 수치심을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는 정보'나 ▲'남녀의 성기, 음모 또는 항문이 구체적으로 묘사되는 내용'과 정확히 부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나아가 박 위원이 재차 올린 남성 성기 사진들은 '음란한 부호나 화상 등을 배포하거나 공공연하게 전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정보통신망법(44조 7항)>에도 저촉된다.

    따라서 네티즌의 미니홈피 사진들을 음란물로 규정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판정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더욱이 앞서 네티즌이 올렸던 남성 성기 사진들과 쿠르베의 미술 작품은 제작·배포의 목적 자체가 다르다.

    단순한 흥밋거리로 올린 사진과, 분명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가의 미술품을 동일선상에 올려놓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수치스럽게 여기는 신체의 일부를 드러내는 행위가 사회 질서를 해하는 게 아니라는 판단은 방심의 심의위원으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인 것 같다"며 "이분의 주장대로 모든 나체 사진을 예술 작품처럼 간주한다면 서구 일부 나라처럼 우리나라도 성적 도덕관념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