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차 국민경제대책회의 주재물가영향 농산물 수확기 농촌 피해 걱정
  •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서울,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10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와 관련, “그나마 농촌지역에 오지 않는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95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 앞서 가진 환담에서 “농산물 수확기도 다가오는데. 미리미리 준비해야지”라며 이처럼 언급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인명피해가 없어야 할 텐데”라며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에 이어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상황을 걱정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제95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제95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또 참석자들에게 “아침 일찍 오는데 어렵지 않았냐”며 도로 교통상황을 물은 뒤 “기후변화가 무섭긴 무서운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아침 일찍 관저로 출근하면서도 하늘을 쳐다보며 “이렇게 많이 오니 걱정이네”라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진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 나라는) 대외 의존도가 큰 나라이기 때문에 항상 고개를 들고 멀리 보는 것이 중요하다. 고개 숙이고 아래만 보면 방향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한걸음 물러서 세계와 비교하면 잘하는 것도 있고 미래에 대비도 하고 있다는 희망을 국민에게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는 할 수 있는 나라, 저력이 있는 나라인 만큼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미래지향적이지 못하고 현실에만 몰입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옛날 어려웠던 시절에도 희망을 갖고 살았다. 안과 밖을 균형되게 보자”고도 했다.

    이날 국민경제대책회의는 당초 서울 동대문구 소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비가 계속 이어지자 청와대 내부 행사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