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32명 사망 확인‥인명피해 늘어날 듯
  • 고속열차의 일종인 중국의 둥처(動車)가 벼락을 맞고 동력을 상실해 30m 높이 다리 아래로 추락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23일 오후 8시 34분경 중국 남부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슈앙위 마을에서 둥처 D3115호의 객차 2량이 궤도를 벗어나, 1량은 20~30m 높이의 다리 아래로 추락했고 다른 1량은 다리에 걸려 공중에 매달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 사고로 현재까지 32명이 숨지고 17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1량 최대 탑승 인원이 100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최소한 2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현지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상하이도로국 관계자는 사고 열차가 갑자기 벼락을 맞아 동력을 상실하는 바람에 급정차, 뒤따라오던 열차와 추돌해 탈선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둥처는 시속 100㎞ 안팎의 종전 열차에서 한 단계 진 일보한 열차로, 시속 300㎞ 안팎으로 달리는 고속철의 전 단계 차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추락한 객차의 승객들은 사고 현장을 떠나 모두 대피한 상태로 전해졌다.

    한편 YTN 보도에 의하면 이번 사고로 발생한 중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2백여 명의 인근 주민들이 긴급히 헌혈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