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된지 며칠이나 됐다고.. 민비 발언에 네티즌 ‘부글부글’
  •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되자마자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2008~2009년 장관 재임 당시 이미 ‘막말·망언’ 선두 대열에 올라선 그였다.

  • 유 문화특보는 22일 오전 서초구 서울소방학교에서 강남소방서 직원 450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는 강연 중 “경복궁 담장 보세요. 얼마나 인간적이에요? 사람들 홀랑 넘을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궁궐이 갖고 있는 ‘인간적 측면’을 강조하는 취지였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 부분이다.

    유 특보는 “그러니까 민비(명성황후)가 시해를 당한 거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을 이었다. 그는 “서울이 오래된 도시지만 전통을 찾을 데는 경복궁 같은데 밖에 없는데 (일본) 오사카 성 보세요. 얼마나 성벽이 높고 위압적입니까”라고 물었다.

    아울러 “소방대원들도 사는 모양은 서로 다르지만 일터에서는 국민에 봉사한다는 같은 목적을 가졌으니 함께 문화생활을 하면 더 뜻 깊을 것”이라고 했다.

    유 특보의 발언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새로운 학설이냐?” “명성황후라고 칭하자는 운동까지 벌어져 간신히 정착이 됐는데 민비라고 부르는 이유는 대체 뭐냐” “전 문체부 장관이 민비라니..” “경복궁 담장이 낮은 것이 명성황후 시해 이유를 제공한 것처럼 들려 거북하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강연을 들었던 강남소방서 소방교 김보미(30.여)씨는 “맥락 상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