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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차기 대권주자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박근혜 대세론에 의문을 품는 분위기가 퍼지고, 라이벌이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금급식 주민투표로 주춤한 시점을 틈탔다.
도청 내부 인사 문제와 구설수로 몸살을 앓았던 지난달과는 판이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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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표 ⓒ 서울신문
19일자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22.9%로 1위를 지켰다. 그 다음으로 손학규(13.0%) 민주당 대표, 김문수(12.7%) 경기도 지사, 문재인(11.5%) 노무현재단 이사장, 오세훈(9.4%) 서울시장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지사가 오 시장을 누르고 3위로 올라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서울신문>은 최근 김 지사가 특강행보를 통해 국민적인 이슈를 계속 언급해온 것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동관 언론특보가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독약'이라고 쓴소리를 한 것도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친이계 대권 주자 중 딱히 두각을 내는 인물이 없는 가운데 김 지사의 역할론이 부각된 셈이다. 이 분석에는 좌파 진영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는 오 시장의 현재 상황도 반영된 것이다.
이슈로 떠오른 오세훈-김문수 연대설도 김 지사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무상급식에 다소 유연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서울시 세금급식에 대해서는 힘을 싣고자 하는 김 지사의 움직임 때문이다.
최근 포털사이트 '야후'에서 실시하고 있는 네티즌 여론조사에서 김 지사와 오 시장이 연대할 경우 김 지사와 박 전 대표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다로 전망이 모이고 있다.
경기도 한 고위관계자는 “김 지사의 상승세가 시작되는 것”이라며 “최근 청와대에서 이같은 분위기를 예사롭게 보지 않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