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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취임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세금급식 주민투표를 두고 서로 불편한 모습을 연출했던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사이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복지포퓰리즘을 막아내는데 서울과 경기 서로가 힘을 합치겠다는 모습이다. 특히 두 거대 단체장의 의기투합은 희미해져가는 친이계의 대권 전략에 큰 경우의 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13일 서울시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김 지사가 최근 좋은 제안을 해왔다. 경기도청과 서울시청에서 각각 특강을 하는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제안에 대해 오 시장은 “사실 얼마 전 제가 먼저 김 지사를 만나 서울시 주민투표에 도움을 줄 수 없겠냐고 던졌던 물음에 화답을 해 온 것”이라며 “사실 그동안 김 지사가 서울시의 힘겨운 사정을 알면서도 자꾸 힘 빠지는 말씀을 하셔서 조금 섭섭하긴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경기도는 8월3일에는 오 시장이 경기도청에서 8월10일에는 김 지사가 서울시청에서 강연을 펼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오 시장은 주민투표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표의 개입까지는 ‘스스로 고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서울시의 세금급식 문제를 정치적 쟁점으로 끌고 가는 것은 자칫 본질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오 시장은 “사실 대통령과 박 전 대표에게 지원을 부탁드리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면서도 “그러나 그러지 안았다. 오히려 중앙정부가 (이 문제에)나서면 예측하지 못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했다.
박 전 대표에 대해서도 “이미 그 분이 오랫동안 무상급식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 것만 봐도 그 뜻을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며 “주민투표는 서울시만의 힘으로 해결할 때 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