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통해 사실 확인”…한나라, 8월 처리 빨간불
  •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의회가 한미 FTA 비준안을 8월에 상정하지 않고 9월로 넘기겠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의원 외교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 의원은 “복수의 미국 정치인들로부터 미국 내 정국이 혼미해 8월에 한미 FTA를 상정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고 이를 외교부를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 ▲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의회가 한미 FTA 비준안을 8월에 상정하지 않고 9월로 넘기겠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의회가 한미 FTA 비준안을 8월에 상정하지 않고 9월로 넘기겠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박 의원은 “미국 의회가 국가 부도사태를 피하기 위해 국가 부채상한선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의 극한적인 대립으로 인해 다른 안건을 상정해 처리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9월부터 대선정국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한미FTA가 예상대로 9월 국회에 상정될 지도 미지수”라고 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8월 임시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나 미국이 9월 국회로 미루기로 했다면 8월 국회에서 처리할 동력을 일부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친한(親韓)적인 미국 의원들조차 한미FTA가 발효될 경우 중국산 섬유가 우회수입될 가능성을 들어 반대하고 있어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8월 국회에서 반드시 한미 FTA 비준안을 처리하겠다는 무모한 주장은 빨리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