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방문, 떠드는 자체가 의도 순수하지 못해”
-
“일본은 일종의 매뉴얼 사회다. 주변의 시기와 때를 고려하지 않고 ‘이런 일이 있으면 이렇게 경고해야 한다’고 하면 꼭 기록에 남겨둬야 한다는 굉장한 부담감에 빠져있는 나라다.”
권철현 전 주일대사는 18일 일본 외무성이 대한항공의 독도 시험운행에 반발, 외무성 직원들에게 대한항공 이용 자제 지시를 내린 것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권 전 대사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양국이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그런 사소한 문제로 시비를 걸고 나오는 것은 외교적으로도, 일본 국가 이익으로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자민당 의원들이 울릉도를 방문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방문한다고 떠드는 자체가 속이 보이는 것으로 순수하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실제 울릉도를 찾아오겠다는 의지보다는 한국의 독도 움직임에 대응하는 모습이 부각되길 원한다는 뜻이다.
최근 권 전 대사는 이재오 특임장관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지켜보고 있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쪽도 깊이 있게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력과 일본 대사로서 경험한 3년2개월간의 모든 일을 종합해 나라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