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때문에 중소기업 침체”…10大 중소기업 대책 발표 민주, 서민‧중산층 정당으로 이미지 강화…총‧대선 ‘표심’ 겨냥
  •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중소기업 챙기기에 운동화 끈을 바짝 조여 맸다. ‘9988’ (우리나라 사업체의 99%를 차지하고 종사자의 88%가 몸담고 있다는 뜻) 중소ㆍ벤처기업이 건강해야 취업난 해소와 일자리 복지가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손 대표는 12일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를 방문해 한부길 MI일렉트로닉스 대표, 이혜경 피엔알시스템 대표 등 15명의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전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중소상인들과 간담회를 한 데 이은 이틀째 중소기업 챙기기 행보다  

    그는 “중소기업이 살아야 일자리 문제가 해결된다”면서 “중소기업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는 “대기업은 돈벌이가 된다면 앞뒤 가리지 않고 중소기업 업종에까지 뛰어들고 있어 중소기업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대기업의 행태를 비판했다.

    손 대표는 13일 2차 희망대장정 발대식에 이어 14일 또는 15일에 정보기술(IT)업체 간담회도 갖기로 하는 등 금주 내내 중소기업에 집중한다.

    이와 맞물려 민주당은 이번주 중 10대 중소기업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자영업자 사업영역 보호, 공정거래 확립, 중소기업 역량 강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의 이같은 친(親) 중소기업 행보는 대기업의 횡포로부터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서민‧중산층 정당이라는 민주당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내년 총선과 대선의 표심까지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