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1일 “강원도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남북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심각하고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남북 단일팀 구성과 공동 훈련기반 조성을 넘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국민 모두의 뜻을 골고루 담을 수 있도록 화합혐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위에서) 강원도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자당 출신이 도지사(최문순)로 있는 강원도로 하여금 조직위를 장악하도록 하겠다는 전락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평창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 분단사의 전기를 만들고 세계평화의 전환점을 만들 것”이라며 평창 올림픽이 민생올림픽, 평화올림픽, 통일올림픽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측은 2018 동계올림픽의 남북한 분산 개최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북측의 인프라 미비와 같은 난제를 염두에 둔 탓이다.
10일 남아공 더반에서 귀국한 박용성 KOC 위원장은 “북한이 참가할지 참가하지 않을지는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면서 “남북한 분산 개최와 같은 말은 사정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얘기”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한편 “이틀에 걸쳐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2차 ‘희망 버스’ 부산 집회에 대해 경찰이 도를 넘는 대응을 했다. 경찰의 도를 넘는 대응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회의를 마친 뒤 강원개발공사를 방문, 동계올림픽 시설 현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현장을 점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