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의 여왕 "유창한 영어+지적인 외모" 화제
  • ▲ 나승연 대변인.ⓒSBS 캡처
    ▲ 나승연 대변인.ⓒSBS 캡처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가운데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 나승연(38) 대변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평창은 지난 6일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가진 1차 투표 결과 63표 득표수로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앞서 열린 마지막 프리젠테이션에서 (PT)에서 평창은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 조양호 유치위원장, 이명박 대통령, 김진선 특임대사, 김연아, 문대성 IOC 위원, 박용성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토비 도슨 등 8명이 차례로 나서 풍부한 내용과 감동적인 메시지로 IOC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나승연 대변인은 PT의 처음을 열었다. 지적인 외모와 당당한 분위기에 유창한 영어 실력이 돋보였다.

    나 대변인 "평창 2018을 준비하는 우리의 주제인 '새로운 지평'은 희망"이라며 "우리의 꿈은 전세계 곳곳에서 동계 스포츠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지역 선수들이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나 대변인은 차분하게 지난 10년간 평창이 쏟은 노력과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자 나 대변인은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나 대변인은 "자크 로게 위원장이 평창을 발표하는 순간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며 "갑자기 IOC 현지실사 때 간절하게 소망하던 평창 주민들이 떠올라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강릉빙상장에서 2018명 합창단이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을 부르던 생각이 났다. 평창이 이렇게 간절히 바라는데 꼭 돼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감격했다.

    나 대변인은 "평창이 두 번 실패할 때 없었기 때문에 크게 아픈 기억은 없다"며 "평창이 그렇게 원했던 동계올림픽을 유치했으니 앞으로 더욱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나승연 대변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인다.

    네티즌들은 "엄친딸의 종결자!", "이번 PT 성공의 주역", "미모, 지성 다 갖춘 최고의 대변인이다" 등의 댓글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승연 대변인은 이화여대 불문과 졸업 후 한국은행에서 잠시 근무한 뒤 아리랑TV 공채 1기 기자로 입사해 4년여간 활동했다.

    아버지 나원찬씨는 케냐 대사와 멕시코 대사 등을 역임했다. 나 대변인은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캐나다와 영국, 덴마크 등 외국에서 생활을 했고 영어와 프랑스어는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위원회 대변인으로서 그동안 외신기자 인터뷰 지원, 평창 홍보 및 프레젠테이션 등에 혼신의 힘을 쏟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