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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의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이 같은 당 소속인 구의회 의장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4일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도봉구의회 이석기(64) 의장은 같은 당 신창용(44)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술을 마신 채로 의장실에 들어와 말다툼을 벌이다 자신의 얼굴과 목 등을 때렸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일 관할 지구대에서 두 사람을 조사한 후 훈방 조치했지만 이 의장이 이후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며 진단서를 제출하고 정식 형사사건으로 처리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최근 이 의장을 불러 조사했으며, 신 의원도 6일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 의장은 경찰에서 "구의회 직원 인사권은 의장이 갖고 있는데, 자신이 추천한 사람이 발탁되지 않아 싸움을 건 것 같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신 의원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노동당ㆍ진보신당ㆍ국민참여당 도봉구 소속 당원들은 5일 신 의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