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3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확신한다며 지원사격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CNN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되지 않는다는게 놀랄 일"이라며 "나는 줄곧 그가 재선될 것으로 생각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해 최악의 경제위기를 잘 수습해왔고, 내년 선거철까지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점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직까지 실업률이 높은 상황이기는 하지만 "내년 선거일인 11월6일쯤이면 유권자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찬성할 정도로 충분히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미국은 금융위기가 불황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안간힘을 쓸 때였고, 실업률은 나의 대통령 재임때보다 높았고, 국민들은 불안에 떨었다"며 "하지만 오바마의 경기부양책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물론 미국 전체 경제를 구덩이로부터 건져낼 만큼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자동차산업 재건이 이뤄지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에서 어떤 후보가 선출되더라도 오바마 대통령을 이기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들은 '오바마가 아닌 나에게 투표하라'는 구호로 이길 수 없다"며 "오바마는 이전보다 나아진 구체적인 많은 것들을 얘기할 수 있으며, 경기회복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다고 국민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경기 회복에 10년도 더 걸렸지만, 우리는 그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