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 대사 인터뷰 "남아공은 외교 거인, 평창 유치 큰 도움"
  • "이명박 대통령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은 우리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윤 남아공 주재 한국 대사는 30일(한국 시각) 수도 프리토리아에 소재한 한국 대사관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의 남아공 방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오는 2일 남아공을 방문, 더반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활동을 벌이는 한편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외교통상부에서 정책기획국장을 역임하고 지난 4월초 남아공 대사로 부임한 그는 이 대통령의 남아공 방문이 양국 관계를 격상시킬 뿐만 아니라 글로벌 코리아 외교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에 이어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도 방문한다.
  • ▲ 프리토리아=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이윤 한국대사가 3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단독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남아공 방문은한국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프리토리아=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이윤 한국대사가 3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단독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남아공 방문은한국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대사는 특히 남아공은 국제무대에서 "외교적 거인"이라고 소개하며 남아공은 한국이 전략적으로 협조하고 대화해야 할 중요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남아공은 남부 아프리카의 패권국가인데다 아프리카 유일의 G-20 정상회의 회원국이며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가 참여하는 브릭스(BRICS) 및 인도, 브라질, 남아공으로 구성된 입사(IBSA)에 가입해 있는 등 국제무대에서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

    이 대사는 한국의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서도 교두보인 남아공에 '총력복합외교'를 펴야 한다며 정부와 대사관, 기업 및 일반인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노력을 펼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중소기업들이 서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남아공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소개하며 "대사관이 적극 도와 남아공에서 중소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모델 케이스를 만들어볼 생각"이라며 의욕을 내비쳤다.

    그는 또 남아공 등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체들이 "상호 협조하는 모델을 만들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남아공에 진출한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체들의 협의체를 통한 상생 모델을 추진하고 있음도 드러냈다.

    중국과 인도 등 국제사회가 앞다퉈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움직임과 관련, 그는 "한국의 아프리카 진출이 늦었다"면서도 "남아공에 부임한 이래 각계 인사들을 만난 결과 한국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는 인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 고유의 협력모델을 만들면 한국은 다르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아공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원조를 제공하는 것보다 개발경험을 공유하는 협력관계를 형성해 다른 남부 아프리카 국가를 공동지원하는 방안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대사는 "내년이면 한-남아공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20년이 된다"며 "이번 이 대통령의 방문과 20주년을 계기로 우리 기업의 통상 투자가 확대되고 문화, 예술, 학술 및 스포츠 등 인적 교류가 활발해져 양국 관계가 급속히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창 유치 문제와 관련, "대통령께서도 직접 방문하시는 등 우리 국민이 모두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1974년 홍수환 선수가 승리한 것처럼 낭보가 나오길 기원한다"며 "이를 위해 대사관과 한인 동포사회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