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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홍준표 의원은 26일 "특정 계파에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라고 강요하고 권력기관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유도하며 공작정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가 겨냥한 특정계파는 당내 구주류인 친이(친이명박)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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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7ㆍ4 전당대회에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특정 계파에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라고 강요하고 권력기관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유도하며 공작정치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사실상 구주류인 친이(친이명박)계를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지방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이 제게 직접 전화해 특정 후보 지지를 강요 받고 반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공작정치'의 주체나 특정계파가 미는 특정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천권을 가지고 강요 또는 협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대의원이 21만명이 되다 보니까 전대 초기부터 극성이다. 허수아비 대표를 세워놓고 뒤에서 수렴청정으로 당을 장악하고 19대 공천도 전횡하겠다는 뜻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극히 일부의 특정계파가 자기들의 이익을 정권 말기까지 누리려고 하는 그런 획책은 당은 어떻게 되든, 정권 재창출도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다는 것으로 이런 움직임이 계속되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청와대나 권력기관은 자제해달라. 당원과 국민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만약 이번 전대를 소위 구주류 일부의 당권 장악을 위한 조직 선거, 계파 전대로 몰고 가면 한나라당과 정부 전체가 불행해진다"는 뜻을 임 실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임 실장과의 통화에서 누가 공작정치를 획책하는지 여부를 언급했는지에 대해 ”기자들은 (누구인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에 대해 "청와대를 팔고 다니는 사람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고 홍 후보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