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MBC TV 토론회서 논쟁
  • 한나라당 7.4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나선 홍준표-유승민 의원이 MB 정부의 4대강 사업 추진을 놓고 격돌했다.

    29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주최 TV 토론회에서다.

    7명의 후보들이 무상급식과 반값등록금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승민 후보가 입을 열었다.

    유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자꾸 재정 이야기를 하는데 4대강에 20조원을 쓰면서 복지에 몇조원만 쓰면 재정이 없어서 안 된다고 하는데 이는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 그러자 홍준표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도 4대강에 45조가 들어갔는데 이번 정부에서는 22조 들어갔다고 왜 그렇게 비난하는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고 맞섰다.

    홍 후보는 “DJ 정부 당시부터 4대강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 당시에도 특별법을 만들어서 하천정비를 하면서 돈을 걷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이 사업은 1998년 DJ 정부 시절부터 4대강 근처에 있는 공장들에게 부담금을 지우기 위해서 시작한 것으로 당시 사업에 수십조원이 투입됐으나 지류사업만 하다 보니 지류정화가 잘 안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유 후보를 향해 “노무현 정부 때도 지천정화를 위해 45조원을 쓴 것은 얘기하지 않고 야당과 같이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을 비난하는 것은 한나라당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지류에서 오폐수가 흘러들어 4대강이 정화가 제대로 안되니 (이명박 정부에서는) 본류부터 보를 쌓고 준설하고 수량을 풍부하게 해서 지류에서 흘러들어오는 오폐수를 자연정화하는 사업인데 이 사업을 두고 토목경제니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정부는 당시 특별수계관리 자금으로 10조 이상 투입을 한 뒤 10년간 45조를 투입해서 4대강 수질 정화사업을 하겠다고 발표를 한 바 있다.

    이에 유 후보는 “그게 어떻게 지금 4대강 사업하고 똑같나”라고 되물었다.

    유 후보는 “나는 대운하 때 부터 이를 비판했고 대운하가 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바뀐 이후에도 2년에 22조6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보와 준설을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는 데 대해서 천천히 가야한다고 생각해왔다”고 했다.

    그는 “영산강 하나부터 우선 해보고 효과가 있으면 다음 정부에서도 하면 된다고 생각했으며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사업을 하면서도 국법이 정한 절차를 하나도 안 거쳤다는 점이다. 환경영향평가도 제대로 안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