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압도적 1위는 없어
  • 한나라당 7.4 전당대회가 불과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뚜렷한 1위 주자 없이 홍준표-원희룡-나경원 후보가 치열한 혼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일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여론조사가 전체 투표의 30%를 차지하는 만큼 여론조사를 겨냥한 각 당권주자의 막판 총력전이 가열되고 있다.

  • ▲ 좌츠부터 한나라당 원희룡, 홍준표, 나경원 의원
    ▲ 좌츠부터 한나라당 원희룡, 홍준표, 나경원 의원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한겨레신문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이하 95% 신뢰수준에 오차 한계 ±3.5% 포인트) 결과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31.3%를 기록, 30.6%를 얻은 나경원 후보를 앞지르고 1위를 차지했다.

    중앙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25.9%로 홍준표 후보(22.3%)를 제쳤다.

    원희룡 후보는 한겨레신문 조사에서 17.5%,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15.4%를 얻어 각각 3위를 차지했다.

    선거인단 여론조사에서는 원희룡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 후보 측이 우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4일 한나라당 전대 대의원 2만59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전화여론 전수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 한계 ±0.6%포인트)에 따르면 원 후보는 40.0%의 지지로 36.4%의 지지를 얻은 홍준표 후보를 3.6%포인트 차로 앞섰다.

    나경원 후보는 31.2% 지지로 3위를 차지했다.

    원 후보는 ‘1인2표제에서 첫째 표를 누구에게 던질 것이냐’는 질문에서 24.7%의 지지를 얻어 22.7%를 얻은 홍 후보를 제치고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두 번째 표’에서는 15.3%로 나경원(16.4%) 후보에 뒤져 2위를 차지했다.

    홍 후보는 첫 번째 표 22.7%로 2위, 두 번째 표 13.7%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친박(親朴)계 단일후보인 유승민 후보가 전체 20.3%의 지지를 얻어 남경필(18.1%)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며 4위에 자리했다.

    반면 중앙일보가 지난 26~27일 자사 조사연구팀을 이용해 한나라당 당원 및 대의원 선거인단 1748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조사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 한계 ±2.3% 포인트)에서는 홍 후보가 45.9%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39.6%의 지지를 얻은 나 후보가 차지했고, 3위는 원희룡 후보로 지지율은 35.8%였다. 이어 유승민(21.1%) 남경필(19.6%) 박진(8.1%) 권영세(4.1%) 후보 순이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홍-원-나 세 후보 모두 장점도 있지만 약점도 있어 막판까지 뚜렷한 1위 후보를 점치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선거 막판 여론과 당심을 잡을 ‘히든 카드’를 내보여야 한다는 고심이 깊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