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국회출석 안한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진)이 29일 예정된 대중소기업 상생 관련 국회 공청회에 출석해달라는 정치권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24일 전경련 관계자는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공청회 참석 요청이 들어왔지만 지금으로선 허 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것보다 내부 전문가가 참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공청회 출석 요구를 받은 다른 경제단체장들도 다들 불참하기로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관계자는 “감세철회 정책 등에 대해 나름대로 재계의 의견을 개진할 준비가 돼 있지만 공청회에서 전문가들과 경제정책과 법률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는 것은 실무 전문가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제발표 내용과 참석자 등에 관한 정보가 파악되면 그에 맞는 전경련 측 참석자를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는 허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이 참석하지 않으면 공청회를 출석 의무가 부과되는 청문회로 격상하고, 그래도 출석을 거부하면 고발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허 회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정치권의 감세철회와 반값 등록금 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고 정치권은 허 회장의 발언 경위를 묻고자 그를 청문회에 출석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노사분규를 겪는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을 상대로 청문회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