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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23일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가 함께 하는 초계파 초선모임인 ‘선진과 통합’ 회원 10여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친박계 허원제 의원의 주선으로 마련된 이날 오찬에서 전당대회를 비롯한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개최지 선정이 임박한 평창 동계올림픽과 이날 당이 발표한 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 등이 화제선상에 섰으나, 박 전 대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다만 박 전 대표는 한 서울 의원이 “지역구 사정이 참 안좋다”라고 말하자 “지역구 사정이 안좋은 것을 언제 체감하느냐”고 되묻자, 이에 해당 의원은 “당원들과 얘기하다 보면 그런 말들이 나온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당 안팎에서 조성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박 전 대표가 당내 의원모임의 초청으로 식사를 함께 한 것은 수 개월 만의 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서 간사인 신영수 의원이 “계파를 초월하기 위해 친박 의원들도 회원으로 함께 했다. 19대 총선에서 선전하고 나라와 당의 선진화를 위해 통합을 하자는 모임”이라고 인사말을 하자 박 전 대표는 “좋은 모임에 불러줘 고맙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담 이후 자신이 직접 언론브리핑에서 “분열보다는 통합으로 가야 한다”며 계파간 통합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대권주자로서의 활동에 ‘양해’를 얻은 박 전 대표가 조금씩 정치적 보폭을 넓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