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웨토 '민주화 성지'서 연설
  •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젊은 여성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젊은 여성들이 아프리카인의 삶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미셸 여사는 22일 요하네스버그 인근 소웨토의 레지나 문디 교회를 방문, 젊은 층과 장년층 여성들이 중심이 된 청중에게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국영 방송 SABC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레지나 문디 교회는 백인 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 정책에 맞선 교회로 유명하다.

    미셸 여사는 연설에서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30세 이하의 젊은이라며 특히 젊은 여성들이 세상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76년 소웨토에서 학생들이 백인정권의 탄압에 맞서 봉기한 것을 거론하면서 젊은 여성들이 일어나 아프리카인, 특히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진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교회에서는 미셸 여사의 연설 도중 청중들이 환호성을 지르는가 하면 노래를 부르는 등 감동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편 미셸 여사에 앞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부인 그라사 마셸 여사는 인사말을 통해 미셸 여사야말로 가난에도 불구, 탁월함을 보여준 본보기라고 높게 평가했다.

    미셸 여사는 이날 요하네스버그 방문을 마치고 23일 케이프타운으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