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에 투입되는 재정은 세금으로”
  •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20일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해 “과감한 화합과 변화를 추구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강지원의 새 아침’에 출연, “국민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고 나라의 발전을 돋우는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그는 수도권 출신의 당대표 후보자가 많다는 분석에 “정권을 구분하기에 영남과 호남이라는 인식을 떠나 수도권이 여러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만큼, (수도권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 양당 입장이지만 (이번 전대에) 영남에서 나온 분이 있어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값 등록금에 대해서는 “국민의 여론은 어느 정도 수렴이 됐고, 당으로서는 이쯤 해서 의견을 모아도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당내 TF팀에서 안이 완성되면 6월 안에 당의 최종 의견을 확정하고, 정부와 협의를 하겠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야당과의 협의는 적절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등록금 완화 정책에 투입되는 재정은 세금으로 메운다는 복안이다.

    황 원내대표는 “추가증세 없이 지금 예산 범위 내에서 재원 배분을 통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의 예를 들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우리나라의 가계 부담이 유독 높고, 또 대학지원을 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게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고등교육 재정 배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감세에 대해 “다수 의원들이 추가감세 철회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아주 중요할 때만 당론을 정하고 당론이란 용어를 거의 안쓰겠다. 개별 의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뒷받침하겠다는 것이 새 지도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