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8언더파 64타로 코스 레코드 작성
  • 이미림(21·하나금융)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올 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림은 19일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파72·6천403야드)에서 열린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하나에 버디 9개를 기록하며 코스 레코드인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3라운드를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시작한 이미림은 3라운드의 선전으로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정규투어 첫 우승을 거두고 상금 8천만원을 받았다.

    2008년 국가대표를 지냈던 이미림은 2009년 프로에 데뷔해 2부 투어를 뛰었지만 우승하지 못했고 시드선발전을 거쳐 작년부터 정규투어에 출전했다.

    프로 데뷔 후 올해 초 열린 대만투어 로열오픈 우승이 유일했던 이미림은 올해 국내투어에서는 지난 5월 러시앤캐시 클래식 공동 11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미림은 "지난해까지 캐디를 하다가 우승하는 것을 못 보고 군대에 간 남동생(이충환)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며 "원래 올 시즌 목표는 상금랭킹 30위 안에 드는 것이었는 데 첫 우승도 했으니 이제는 3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보경(25·던롭스릭슨)이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탄 이미림을 막지 못하고 2위(13언더파 203타)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올 상반기에 치러진 8차례의 KLPGA 대회에서는 각각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