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나라당은 청와대 정당이 아냐”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19일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신뢰 속에 진정한 변화를 추구하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며 7.4 전당대표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은 더 이상 지도부의 정당, 청와대의 정당, 특정 계파의 정당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잘못된 인사는 정부 여당에 대한 신뢰를 실추시키고 있고 공약의 번복, 불이행이 정책의 실행 능력까지도 의문스럽게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찾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 의원은 “국민의 마음을 얻고 당원의 뜻을 반영하는 당의 공천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나아가 “한나라당은 책임의식을 가진 건강한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책의 기조를 잃어서는 안되지만, 바꿔야 하는 것이 있다면 국민이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확실하게 바꿔야 한다”고 했다.

또한 “서민을 살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도록 하는 진실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젊은 표심을 자극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젊은 세대가 적극적 가치와 철학의 공유를 통해 그들의 공감과 동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새로운 당’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만큼, 젊은 세대와 공감하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나 의원은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하는 마당에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