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원로회의..."단호하게 할 생각 없었으면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
  • ▲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5차 국민원로회의에서 원로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5차 국민원로회의에서 원로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최근 저축은행을 비롯한 각종 공직자 비리와 관련해 "부정비리 문제가 복잡하고 시끄럽더라도 이번 기회에 단호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5차 국민원로회의에서 "단호하게 할 생각 없었으면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고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임기 전날까지 할 건 하려고 확고하게 마음먹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 마무리 말에서 "요즘 우리 사회의 부정 비리 문제가 아주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고 먼저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러한 문제는 지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수 년 전부터 있던 것들로 공정사회라는 기준에 의해서 전부 파헤쳐 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 인정되던 관행이나 비리도 일류국가의 기준에서 보니 문제가 되고 있다"는 말이다.

    이 대통령은 "혼란이 있지만 이걸 극복하고 우리 사회가 새롭게,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지금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문제를 꼽은 이 대통령은 “세계 모든 정상들 역시 다 일자리 걱정이다. 많은 어려움 있지만 아무튼 그 문제 역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문제에 대해선 "남북관계가 정상화되어야 하고 핵문제 역시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원로회의는 국가발전에 기여한 각계 원로의 식견과 경험을 국정에 반영하고 주요 국가정책 및 현안 등에 대해 대통령의 자문에 응할 목적으로 2009년 3월 출범했다.

    공동의장은 3명으로 김황식 국무총리, 김남조 숙명여대 명예교수, 현승종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이 맡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공동의장 외에 이철승 전 헌정회 회장, 김수한-이만섭 전 국회의장, 한승수 전 국무촐리, 이홍구 서울국제포럼 이사장, 조순 전 한국은행 총재, 천주교 정의채 몬시뇰, 조계종 송월주 스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