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재-김동철 16일 첫 접촉, 시기와 의제 협의
  •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여야 영수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16일 회담 시기와 의제를 놓고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동철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시내 모처에서 첫 접촉을 갖고 영수회담 실무 협의를 했다고 양측이 전했다.

    김 정무수석은 이 자리에서 내달 초 이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을 고려해 이달 중 회담 개최를 제안했으며 이에 김 비서실장은 내주 중 개최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영수회담은 이르면 내주 중 개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또 영수회담에서 민생 안건을 다룬다는 원칙에 공감하고 구체적인 의제는 추가 접촉을 수시로 갖고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의제 조율이 이뤄지면 내주라도 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는 방침에 따라 의제와 관련해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구체적인 의제로 민주당 측이 밝힌 대학 등록금 인하와 물가 안정,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이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정장선 사무총장과 박영선 정책위의장,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 등이 수시로 회담 의제와 요구사항을 협의하는 등 신중을 기하고 있다.

    민주당측은 한-미 FTA 등 민감한 현안은 오히려 시급한 민생현안 논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배제한다는 방침이어서 양측간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정무수석은 "양측간 의제가 확정되면 발표하겠다"고 밝혔고, 민주당 측은 "정치적 계산 없이 실질적인 문제 해결의 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