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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전 최고위원이 차기 당 대표 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매일경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0~11일 이틀간에 걸쳐 전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은 한나라당 대표 적임자로 15.5%가 홍 전 최고위원을 지목했다.
다음으로 나경원 전 최고위원(9.8%), 김무성 전 원내대표(7.8%), 원희룡 전 사무총장(5.1%), 남경필 국회 외통위원장(3.2%), 권영세(2.5%), 박진(1.2%), 전여옥(1.2%), 유승민(0.8%), 심재철(0.6%) 의원 순이었다.
다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52.3%에 달해 일부 변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 3위를 기록했던 안상수 전 대표가 여론조사 1위였던 홍 전 최고위원을 제치고 당선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선거인단 투표에서 드러날 계파별 이해득실과 후보별 이합집산이 실제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이번 전당대회에선 선거인단 숫자가 21만명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1인2표 방식으로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기 때문에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후보에게 꼭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홍 전 최고위원은 친박계와 중립 성향의 후보를 선호하는 계층과 서울 등 수도권 남성, 경제적 지위가 상층에 해당하는 층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게 나왔다.
여론조사 2위를 달리는 나 전 최고위원은 서울 등 수도권 여성과 서민계층, 친이(이명박)계를 선호하는 층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한편, 국민들은 또 반값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 예산을 통한 직접적인 학자금 지원(11.1%)보다는 대학이 스스로 등록금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86.7%)을 많이 보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난 이 같은 의견은 정부가 고등교육 재정 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려 대학등록금을 낮추겠다는 정치권 움직임과는 배치되는 결과다.
정부 예산을 무차별적으로 쏟아부어서는 안 되며 대학을 사실상 좌지우지하는 사학재단이 등록금 부풀리기 주범인 만큼 강도 높은 대학 구조조정과 개혁을 통해 등록금 인하를 이뤄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