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녹취록은 분명히 있다”
  •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15일 “세계가 바뀌고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만 바뀌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6.15 공동선언 11주년 기념 강연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 그는 “북한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이 변하고 있고 일본도 바뀌었으며, 누구보다 북핵을 반대하는 중국이 제일 크게 바뀌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세계가 바뀌는 데 안 바뀌는 것은 이 대통령 뿐”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자주포와 병력을 증강해 서북도서사령부를 창설하는 등 서해안에 위기가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평화의 바다였던 서해안이 화약고로 된 것이 지난 4년간 현 정부의 대북정책”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대북 밀사와 특사를 해 봐서 잘 알고 있는데 녹취록은 분명히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이 지른(강하게 나오는) 이유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

    그는 “이 대통령이 변하지 않으면 분단국가에서 통일문제에 고민하지 않는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며 지금은 이 대통령과 김정일이 서로 물러서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박의원의 주장에 대해 "정작 바뀌지 않는 것은 김정일인데 그에 대해서는 꿀먹은 벙어리 처럼 가만히 있고 현 정부만 공격하니 종북-친북세력이란 비판을 듣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일고 있다.

    한편,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 의혹에 ’한나라당 부산 출신 국회의원이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의원이 아니라 특보가 관계된 것으로 부산 의원이 비리에 연루된 것처럼 알려졌다면 잘못된 것”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