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최측근 중 한 명은 필립 라이너스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 `충성 서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클린턴 장관의 오랜 측근인 라이너스를 집중 조명했다.

    올해 41세인 라이너스는 아직 총각이다. 클린턴이 상원의원 시절부터 곁에서 클린턴을 지켜온 그는 국무부에서 전략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차관보직을 맡고 있다.

    클린턴은 WP에 "나는 오직 필립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만 행한다"면서 라이너스에 대한 신임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라이너스는 클린턴의 대외이미지의 `수호자'이기도 하다.

    그는 2002년 당시 상원의원이던 클린턴 장관의 공보비서로 일하기 시작한 뒤 클린턴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그림자처럼 따라 갔다. 국무장관으로 전세계를 돌아다닐 때도 항상 곁에는 라이너스가 있다.

    클린턴은 "지난 10년 가까이 필립의 판단력과 정보, 위트에 의존해 왔다"면서 "작가로서, 상원의원, 대선경선 후보로서, 그리고 지금은 국무장관으로서, 나는 그의 역량과 소질을 믿어왔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우리가 어디를 가든 간에 한가지는 변함없이 그대로다"라면서 "그것은 필립이 항상 내 뒤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라이너스에 대한 비판론자들도 적지 않다. 라이너스는 상원의 다른 동료들이나 국무부의 관료 출신들에게 좋은 얘기를 많이 듣지는 못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 후 대선 경쟁자였던 클린턴이 국무부 장관직에 취임하면서, 국무부에 대거 입성한 소위 `힐러리 사단'에 포함됐던 라이너스와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당시 공보담당 차관보간의 갈등도 한 예이다.

    크롤리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둘 다 클린턴 장관과 국무부를 지원하기 위해 헌신했지만, 어떻게 이를 이룰 것인가에 대해서는 공통의 이해에 정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런 라이너스를 두고 WP는 라이너스가 `힐러리랜드'의 피터 팬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