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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가 행정의 수장 행정1부지사 인사를 두고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갑작스레 명퇴 신청서를 내민 최홍철 부지사가 경기도 산하단체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이후 새로 부임하게 될 인사가 행정안전부 사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부터다.
특히 대권도전을 목전에 둔 김문수 경기지사가 도정을 맡길 사람이 중앙부처 출신인 것이라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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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경기지사 ⓒ 자료사진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 최 행정1부지사는 경기도자진흥재단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방기성 행정2부지사는 유임된다.
후임 행정1부지사에는 김성렬 행정안전부 조직실장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조직실장은 1958년 경북 포항 출신으로 경북고와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27회로 행안부 인사정책관, 조직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 조직실장의 이번 인사는 상당히 파격적이다.
그동안 행정부지사는 2급 이사관이 승진 임용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김 실장은 현재 1급 관리관인 상태에서 경기도 행정1부지사로 수평이동하는 것이다. 때문에 경기도는 정부가 경기도의 위상을 그만큼 높게 평가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반해 이른바 ‘영포 라인’으로 해석되는 김 조직실장의 이력을 두고 이는 논란도 분명히 존재한다.
게다가 중앙부처에서만 활동했던 그의 이력도 김 지사가 대권도전을 하게 될 경우 일어날 행정의 공백을 메울 인사로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현 최 부지사는 화성, 시흥, 안산, 성남 등에서 부시장을 지내고 경기도 환경국장까지 지낸 경기도 전문가다.
경기도 고위 공무원은 “행정1부지사는 이미 크게 벌어진 김 지사의 역점 사업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자리”라면서 “그런데 이 자리에 갑자기 중앙인사가 내려온다는 사실만으로도 공직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주요 정책과장은 “대권 도전을 앞둔 김 지사에게 중앙부처가 ‘낙하산 인사’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흡사 예전 관선 시절 행태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