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비서관회의서 대학생 시위, 여야 입장 등 보고 받고 지시
  •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정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반값 등록금' 문제에 대해 "너무 조급하게 서둘러서 하지 말고 차분하게 시간을 갖고 진지하게 대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는 정책을 한번 잘 못 세우면 국가가 흔들릴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박범훈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등 관련 수석들로부터 등록금 관련한 대학생들의 시위,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정치권의 입장 등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밝혔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정책위의 등록금 부담 완화 태스크포스(TF)가 오는 20일 발표키로 한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대책 발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고등교육이 어떤 문제를 갖고 있고, 또 여기서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지 현실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면밀히 검토해서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최근 우리나라 대중음악이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끈 데 대해 "한류도 또 다른 문화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생적으로 한류 열풍이 세계화되고, 민간의 창의와 도전정신이 발현될 수 있도록 모두 다 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