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생학부모회 결성, 6만5000여명 회원 가입 “학생은 학교로, 정치인은 국회로 돌아가라” 당부
  •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학부모단체가 등록금 인하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대학생학부모회’를 결성, 앞으로 반값 등록금 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학사모와 전국대학생학부모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학부모가 참여하는 교육재정 위원회 구성’, ‘학부모가 참여하는 대학등록금대책위원회 구성’, ‘반값 등록금 추진을 위한 입법안 마련’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날 출범한 전국대학생학부모회에는 학사모 소속 회원을 비롯해 대학생 자녀를 둔 6만500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여했다.

    최미숙 학사모 상임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등록금 문제는 더 이상 대학생들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회전체의 문제인 만큼 학부모들이 직접 나서 반값 등록금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최 상임대표는 “학생들은 이제 학교로 돌아가 학업에 전념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값 등록금 논쟁을 촉발시킨 정치권에 대한 당부도 곁들였다. 최 대표는 “여야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은 거리에서 학생들과 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있어야 할 국회에서 실제로 등록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라며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나 정책을 남발하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를 우롱하는 포퓰리즘”이라고 말했다.

    전국대학생학부모회는 10일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이 6.10민주항쟁 기념일을 맞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 예정인 반값 등록금 이행 촉구 촛불문화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