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부족해도 빠른 시일내 제도 도입해야"
  • 현대자동차 노조 조합원의 56.9%가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 연속 2교대제를 시행할 경우 월급제만 전제된다면 노동시간이 줄어드는 대신 노동강도가 높아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현장 조합원 2천300명을 대상으로 주간 2교대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주간 2교대가 실시될 경우 고정 월급제(현재는 시급제)가 보장된다면 노동시간이 줄어들고 현재의 노동강도보다 높아지는 것을 수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56.9%가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은 34.5%.

    이는 그동안 주간 2교대가 이뤄지면 노동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대신 노동강도는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과는 조금 다른 결과이다.

    결국 일이 없을 때 임금을 제대로 못 받는 시급제보다는 안정적으로 임금을 받는 월급제라는 조건이 뒷받침될 때는 주간 2교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의 노동강도와 관련해서는 58.8%가 힘들다거나 다소 힘들다는 의견을 보였다.

    적정하다는 의견은 34.4%, 여유 있다는 답변은 6.5%에 그쳤다.

    노동강도를 지나치게 높이지 않게 하려면 앞으로 어떤 투자가 필요하겠느냐는 질문에는 60.3%가 생산설비 증설, 31.9%는 인원추가 투입을 1, 2순위로 꼽았다.

    주간 2교대를 연구하는 노사의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가 집중해야 하는 분야를 묻자 36.9%가 현재 인원의 총 고용보장이라고 답해 고용안정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길 희망했다.

    이 밖에 주간 2교대 시행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것으로는 46.3%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빠른 시일 내 제도 도입'을 원했고 뒤를 이어 16.3%가 '임금, 노동강도 저하 없는 제도도입'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