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의 첫번째 주말인 4~5일 경남 남해에서 관광버스가 승용차 3대를 들이받고 논으로 추락해 2명이 숨지고 산청에서는 아내가 자신의 남자관계를 의심한 남편을 살해하는 등 전국적으로 사건ㆍ사고가 속출했다.

    ◇관광버스 논에 떨어져 2명 사망.44명 중경상
    5일 오전 10시34분께 경남 남해군 봉화리 독일마을 인근 내리막 도로에서 관광버스가 마주오던 승용차 3대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반대편 차선 옆 3m 아래 논으로 전도돼 2명이 숨지고 4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버스 탑승객들은 지난 4일 1박2일 일정으로 독일마을 인근 지족리에서 어촌마을 체험행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버스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4일 오후 8시30분께는 부산울산고속도로 일광IC 전방 120m지점에서 승합차가 전복돼 운전자 등 남녀 11명이 다쳤고, 같은 날 오후 3시20분께 경기 동두천시 3번국도 송내3거리에서 시내버스가 승용차를 추돌해 승객 9명이 다쳤다.

    ◇남자관계 의심해 남편 살해
    경남 산청에서 50대 주부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54)씨는 4일 오후 10시께 산청군 집에서 만취한 남편(62)이 흉기로 위협하며 남자관계를 의심하자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 무주경찰서는 5일 축제행사장에서 군수의 뺨을 때린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모 영농화훼조합 전무이사 백모(5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백씨는 전날 오전 10시30분께 무주군 반딧불축제 행사장에서 "왜 면담을 해주지 않느냐"며 악수를 청하는 홍낙표 무주군수의 뺨을 한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백씨는 화훼 판매문제로 홍 군수 측에게 5차례에 걸쳐 면담을 요구했으나 거절 당하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드러났다.

    ◇계곡.해변에서 실종자 숨진 채 발견
    5일 1시50분께 충남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 인근에서 카약체험에 나섰다 실종됐던 서울 모 중학교 3학년 박모(15)군이 실종 9일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박군은 지난달 27일 인근 용두해수욕장에서 같은 학교 동급생 50여명과 카약 체험을 하다가 카약이 뒤집혀 실종됐었다.

    이에 앞서 4일 오후 2시10분께는 경북 영양군 현3리 계곡에서 심모(6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8시께 영양군 집에서 나간 후 연락이 끊겼다.

    5일 오전 11시께 충북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 금강변에서는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한 정모(35)씨가 물살에 휩쓸려 숨졌다.

    ◇등반하다 숨지고, 조업하다 실종
    5일 오전 4시22분께 강원 양양군 설악산국립공원 내 남설악 1㎞ 지점에서 등반하던 최모(52)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 등은 최씨가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등반했다는 가족 등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같은 날 오전 3시10분께는 경남 통영시 육지도 남쪽 130㎞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부산선적 129톤 선망어선에서 선원 김모(63)씨가 투망을 내리다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