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코엑스서 발기인 총회…7.4전당대회 이후 활동 본격화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싱크탱크’격인 국가미래연구원이 내달 초 첫 총회를 열고 6개월간의 연구성과물을 발표한다.

    5일 미래연구원 핵심관계에 따르면 내달 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200여명의 정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첫 총회를 개최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축사를 할 예정이다. 코엑스는 지난해 12월 27일 78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연구원의 발기인 총회가 열린 곳이다.

    최근 연구원의 규모가 급증한만큼 박 전 대표와 일면식이 없는 회원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날 총회는 박 전 대표와 회원들 사이의 상견례 자리의 성격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구원은 지난 6개월간의 연구성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미래연구원은 지난해 말 출범 직후 마포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외교ㆍ안보와 거시금융, 재정ㆍ복지 등 15개 분과별로 일주일에 두세 차례씩 회원들이 모여 스터디를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18개 분과로 더욱 세분화됐다. 미래연구원은 이달 말까지는 분과별 연구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달 2일 총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 뒤 각 학문을 통합해 하나의 현안에 접근하고 분석하는 통섭 작업을 펼쳐나간다는 로드맵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총회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을 계기로 박 전 대표가 본격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열리는 것이어서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친박계 인사들은 청와대 회동에서 이 대통령에게 “당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힌 박 전 대표가 본격 활동에 나서는 시기를 7ㆍ4 전당대회 이후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친박 측은 자연스럽게 6월 임시국회가 끝나고 전대에서 새 지도부가 구성되고 나면 박 전 대표가 자신이 약속한 대로 “모두가 하나가 돼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 과정에서 국민과의 접촉면을 늘리면서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등록금 부담 완화나 청년실업 등 현안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미래연구원의 분과별 연구 성과와 향후 통섭 연구가 중요한 정책적 뒷받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래연구원 총회 개최일이 당 대표를 뽑는 전국적인 동시투표일 직전이라는 점에서 선거인단의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